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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생활운동협회

몸의 원리

인체는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 몸은 하나이면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우리 몸은 하나이면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이것을 알면 쉽게 몸을 이해할 수 있다. 병이 생기는 원인이나 건강해지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 쉽게 병을 예방할 수 있고, 병이 났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나을 수 있다.


인간은 생명체로서 전체가 하나를 이루고 있는데, 기존 의학은 인간을 수많은 부품이 결합된 복잡한 기계로 보고 있다. 기계는 고장 나면 고장 난 부위를 고치거나 부품을 갈아 끼워 주어야 한다. 사람도 탈이 나면 그렇게 해야 할까? 기존의 방법론에서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고장 난 부위를 고치거나 망가진 기관을 갈아 끼워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두통, 치통, 생리통 등 통증이 있을 때에는 진통제를 먹으라 하고, 소화가 안 되면 소화제를 먹으라고 한다.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라고 하면 연골을 잘라 내거나 연골을 갈아 끼우라고 한다. 연골만이 아니라 무릎이나 고관절 등 관절을 인공 관절로 갈아 끼우라고 한다.


이렇게 기존의 방법론으로 보면 사람은 기계에 지나지 않고, 의사는 고장 난 기계를 고쳐 주는 기술자에 지나지 않는다. 병이 나면 전문 기술자에게 몸을 맡기라고 한다. 몸펴기생활운동에서는 이러한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 생명체로 보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을 기계로 보는 관점에서 행해지고 있는 ‘치료’는 인간을 건강하게 하는 데 한계가 있다. 몸은 자신이 사는 환경과 조건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종족을 번식시키는 생명 활동을 한다. 생명체는 몸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몸의 전체 부위와 기관은 생명 활동에 적합하도록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하면서 하나를 이루고 있다. 우리 몸은 모든 부분이 중추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유기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게 돼 있다. 또한 정교하게 운동하기 위해 상체와 하체, 그리고 이를 연결해 주는 허리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함께 움직이게 돼 있다.


우리 몸 안에서는 수없이 많은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 공장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온갖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가 영양분을 섭취할 때에는 먹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분해해서 흡수한다. 그 분해된 물질을 이용해 예컨대 뼛속에서는 피를, 췌장(=이자)에서는 인슐린과 소화에 필요한 이자액을, 내분비계통에서는 호르몬을, 고환에서는 정자를, 난소에서는 난자를 만들어 낸다.


이 수많은 공장을 제어하는 것이 바로 중추신경계이다. 생명 활동을 하면서 부족하게 된 물질은 더 많이 생산하게 하고, 너무 많이 존재하는 물질은 간에서 분해해 주로 신장에서 걸러내 밖으로 배출하거나 생산을 멈추게 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게 한다. 생명체는 몸에 필요한 물질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병이 나고, 병이 나면 생명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몸은 생명 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몸에 필요한 물질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만들어 낸다.


인간의 생명 활동은 중추신경계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움직이고 있다. 몸에 당이 부족하면 중추신경계에서 배가 고프다고 느끼고, 먹을 것이 앞에 있으면 손으로 음식물을 입 속으로 집어넣는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은 식도의 연동운동을 통하여 위로 들어가고, 위 속에 들어간 음식은 위가 활동해 일차적으로 소화시키고, 이차적으로는 이자에서 생산된 소화액을 이용해 소장에서 소화시킨다. 또한 소장에서는 소화를 시키면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대장을 통해 밖으로 배출한다.


몸이 하나라고 하는 것은 몸의 전체적인 물리적 구조에 대해서도 성립된다. 사람의 몸은 앉을 때나 설 때 모두 땅에 대해 수직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면 골반이 땅에 대해 수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허리는 자연스럽게 S라인을 형성하고 등은 앞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어깨는 벌어지고 가슴은 넓게 펴진다. 그리고 고개는 하늘을 향해 15⁰정도 들고 있게 된다. 이렇게 돼야 완벽한 직립의 자세를 갖추게 된다. 완벽한 직립의 자세를 갖추면 병이 없어질 뿐 아니라, 머리가 맑고 상쾌하며, 눈이 밝고, 몸이 가벼워진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고, 기운(=맥)이 빠지지 않으며, 삶의 의욕이 저절로 살아난다. 이런 상태가 돼야 진정으로 건강한 것이다.


몸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자. 허리를 펴면 궁둥뼈와 골반도 땅을 향해 수직이 되고, 어깨와 가슴, 목도 펴진다. 어깨를 뒤로 젖혀 가슴을 펴면 궁둥뼈와 골반도 땅을 향해 수직이 되고 허리도 펴지며 고개도 들린다. 또 고개만 제대로 들어도 궁둥뼈와 골반도 땅을 향해 수직이 되고 허리도 펴지며 어깨도 펴진다. 어느 한 부분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골반과 허리, 등, 가슴, 어깨, 목은 척추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몸이 펴지면 어느 한 부분만 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펴진다. 반대로 몸이 굽으면 어느 한 부분만 굽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함께 굽는다. 따라서 몸이 굽어 있는 사람은 어느 한 부분만 펴려고 하면 안 된다. 전체적으로 함께 펴려고 해야 한다.

우리 몸은 하나이면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뼈대와 근육과 신경은 상호 관계가 있다. 뼈대는 근육과 함께 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몸이 굽고 뼈대가 틀어지면 이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굳는다. 근육이 굳으면 근육 속을 지나가는 말초신경이 눌려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장육부에 영향을 주어 병이 생긴다. 예컨대 엘보는 테니스엘보든 골프엘보든 아프기는 팔꿈치 쪽이 아프지만, 이는 팔꿈치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깨뼈가 몸 바깥쪽으로 많이 벌어져 근육이 팔 쪽으로 밀리면서 굳어 있기 때문에 생긴다.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몸이 앞으로 굽어 위가 굳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리가 아픈 것은 허리가 굽어 다리 근육이 아래로 밀려서 굳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체를 하나로 보았을 때에만 우리 몸이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근육과 혈관, 신경은 함께 간다.

뼈는 사람의 체형을 잡아 주고,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고 할 때 이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움직이면 근육을 붙잡고 있는 뼈도 함께 움직인다. 근육이 움직이려면 에너지와 함께 여러 가지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피를 통해서 공급된다. 신경과 혈관은 섬유근육 다발 사이를 함께 지나간다. 그래서 “근육과 신경, 혈관은 함께 간다”고 하는 것이다.


좌골신경통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좌골(=궁둥뼈)이란 앉을 때 바닥에 가장 가까이 닿는 뼈를 말한다. 좌골 신경이 지나가는 다리 뒤쪽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서 통증이 나타날 때 이를 좌골신경통이라고 한다. 좌골신경통은 허리가 굽었을 때 다리 근육이 굳는 한 형태이다. 이름이 신경통이라고 돼 있지만, 이는 신경이 문제가 아니라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좌골신경통은 근본적으로 허리를 펴면 해결된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 동맥의 탄력이 떨어지고 또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서 형성된 조그마한 핏덩이) 등이 생겨 동맥이 굳고 좁아지는 병을 말한다. 뇌혈관에 이 증세가 있으면 뇌졸중, 심장에 이 증세가 있으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생긴다.


근육 깊숙한 곳을 지나가는 동맥은 근육이 굳으면 굳은 근육에 눌리면서 같이 굳게 된다. 그리고 혈관이 눌려서 동맥이 두꺼워진다. 혈관에 대해서도 혈관 하나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아서는 안 된다. 혈관의 문제도 대개는 몸이 굽어 있기 때문에 근육이 굳어서 생긴다. 근육이 굳으면 신경에서 통증을 느끼고, 또 혈관이 눌려서 좁아지면 혈액이 잘 순환되지 않는다. 이렇게 근육과 신경, 혈관을 하나의 다발로 묶어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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